소망.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한 복판에서....
2011.02.28 19:31
세진이의 천국 환송예배는 아름다웠습니다.
눈물겹도록 행복했습니다.
예배 순서지 뒷면엔 이런 글이 적혀 있습니다.
Elaine SeJin Chung.
Although with us for only a short time,
she has touched our hearts for Eternity.
그리고 그 앞면엔,
이제 막 2년4개월을 행복하고 이쁘게 살았던 세진의 이쁜 얼굴이
웃고 있습니다...
평일 오전11시였지만 350여명의 교우들이 가득메운 천국환송예배 -
세진이의 엄마 아빠보다도 다른 분들이 더 웁니다.
아픔에. 슬픔에. 안타까움에...
천국환송예배이기에-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드립니다.
살아계신 주. 내 손을 주께 높이 듭니다. 오직 주 만이.
주님 다시 오실 때 까지. & 마지막에는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이 땅에. 첫 선교사로 오셨던 우리 예수님.
당신의 목숨 십자가에서 내려놓으실 때
온 우주를 울렸던 아버지 하나님의 터져버린 심장. 고통. 아픔.
하지만, 그로 인해 살게된 우리.
사망권세아래 묶인 우리 살려내시려 하나님 치루신
몸 값( Ransom 마20:28 “대속물”) -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우리의 주님이시기에.
그분이 우리의 왕 이시기에.
이해되지 않지만.
이해할 수 없지만.
머리도 가슴도 터질 듯 하지만?
그 순간조차도 부인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 앞에서
우리는 모두 ‘찬양’을 올려 드린 것이지요.
비로서.
다윗의 시편 23편 고백이 가슴으로 느껴졌습니다.
“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찌라도
해(Evil;악)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
자식을 묻는 그 사망의 골짜기 한 복판에서,
이미 세진이를 품에 안으신 주님께서 -
그 엄마와 아빠도 꼭 품고 붙드시는 모습을 분명히 보았습니다.
할렐루야 !
늘 생각하는 것처럼.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기적보다도,
죽음앞에서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더 큰 기적입니다.
고통과 고난 피하게 됨도 감사한 일이지만-
그 고통과 고난 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향해 두 손을 들고 찬양할 수 있음은?
더 더욱 감사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
그곳엔 참 소망이, 참 믿음이,
우리 하나님의 임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하나님의 영광을 봅니다.
거기서-
말로는 형용못할 감격과 소망을 품습니다...
그 날 밤 늦은 시간까지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사람들처럼, Andy 목사님과 최목사님과 함께- 정목사님 부부와 처형부부, 그리고 가족처럼 지낸 어느 장로님 부부와 함께 교제를 하고, 찬양을 드리고 서로를 축복하는 기도를 하고 돌아오는 길.
우리가 가진 믿음과 소망이 과연 어떤 것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감사'가 흘러 넘쳤습니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고전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