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랑의교회 건축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2010.02.01 19:45
며칠 전, 한 형제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지금 한국 교계와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 사랑의 교회 이전 건축 문제에 대해서도 잠깐 의견을 나눈적이 있습니다.
그 후에, 그 형제가 몇가지를 구체적으로 제게 의견을 물어왔고
저의 부족한 생각을 조금 ... 나누었습니다.
혹시 여러분과도 의견과 생각을 나누고 싶어서 - 같이 나눕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로서 - 함께 고민하며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it is easy to criticize but hard to 'PRACTICE' .....
Help us Lord, give us Your Wis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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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ㅇ형제님 :)
한국 사랑의 교회 건축문제가 여러 사람들에게 '뜨거운 감자'가 되어 있는게 사실이구요,
특별히 같은 믿음을 가진 신앙인들에게 -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우리 각자가 나누는 의견들과 비판들은 - 철저히 '우리들의 생각' 입니다.
물론 나름대로 철저한 '신앙 양심'의 '신앙적 의식', 자각 위에서 말이지요 :)
만일 그런 신앙적 양심과 의식, 자각 없이 내어뱉는 말들과 대책없는 일방적 비판들이라면 -
그건 그리 의미가 없을겁니다. 그런 면에서 - '세상'이 이러쿵 저러쿵 하는 말들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
다만, ㅇㅇㅇ형제처럼 저 자신도 '진정한 주님의 몸'으로서의 교회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에 대해 늘 생각하고 있고 ... 요즘처럼 '다양한' 교회들이 존재하는 현대 사회속에서의
기독교의 역할 & 사회를 밝히고 깨우며 인도하는 성경적인 교회의 leadership에 대해서는
더 많이 고민하게 되는 게 사실입니다 ^^.
ㅇㅇㅇ형제의 질문에 하나씩 제 생각을 나누어볼께요 :)
1. "비싼땅"에 교회가 들어서는 것은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이 아닌가?
그자리는 돈많은 부자들, 기업들, 아니면 부담없이 혈세를 쓰는 정부만이 쓸수있는가?
제가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왜 하필이면 그 비싼 땅이어야하는가? 이지요.
이미 한국의 서울, 그리고 강남엔 충분한 '교회'가 있습니다. 특별히 그 서초동 법원앞은 ..
그야말로 금싸라기 땅인데 - 사랑의 교회 입장에서는 현 위치와도 가장 가깝고, 편리한 위치임에는 분명하지만 ... 땅을 사는데만 1000억 이상을 써야한다? ...
만일 그 돈은 교회의 '돈'이 아니고, '하나님의 돈' - 천국 재정이라고 생각한다면 ...
지금같은 한국의 불경기 - 그리고 수많은 20-30대의 jobless ... 전체적으로 모두들 걱정과 염려를 많이 하고 있는 사회(교회가 구원해야할 대상인 세상!) 속에서 -
그리고, 현실적으로 한국에 존재하는, 그리 많지 않는 '신뢰받는 Leadership'을 인정받고 있는 '사랑의 교회'가 - 과연 바로 그 금싸라기 땅에, 들어서는 것이 - 그 모든 물질과 재정의 '주인'이신 우리 주님이 원하시는 것일까? ... 하는 물음입니다.
이미 My car 시대는 지난지 오래 - 훨씬 더 넓고 여유로운 땅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보 봅니다.
오히려, 이 복잡한 현대사회생활속에서 교회 만큼이라도 좀 전원적인,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납니다. 교통편이 조금 불편할순 있겠지만 ... 서울 인근은 온통 도시 고속화도로가 뚫려있어서 - 얼마나 편리한지 모릅니다...
교회는 - 사회를 향한 '메시지' 그 자체입니다.
성도와 교회는?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손과 발' - 즉, 구원의 '유일한 대책'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지난번 잠시 나누었던 것 처럼, 김동호목사님이 바로 그 주일 설교에서 지적했듯이,
사랑의 교회는 ( 물론 다른 모든 존재하는 교회도!) - 이런 일에 있어서
세상의, 사회의 눈치를 봐야합니다! -라는 말씀이 그런 뜻이지요 ...
살고 있는 공동체 - 사회의 동의와 동감을 최대한 고려하고 얻어내는 일도 함께 해 나갔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물론 그렇다고 반 기독교적인 사람들의 비판일변도의 공격까지 고려해야한다는 건 절대 아니고 ^^!! ..
모든 나라, 모든 도시들마다 교회는 곳곳에 다 있습니다. 서울도 마찬가지고 ... 비싼 땅에 교회가 있어선 않된다는 건 절대 아님 ^^! 교회 인근에 사는 교우들 입장에서야 교회가 바로 코 앞에 있으면 더 할수 없이 좋겠지만 ... 성도 5만의 교회는, 딱히 '지역' 적인 특성을 가진 교회이기 보다는
보다 더 큰 안목과 Vision과 Message를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말 해야할 일/ 사명 너무도 많은 이 시대, 이 시점 - 대한민국의 수도 강남 한 복판에 쏟아부어야 할 그 엄청난 재정의 '정당성' ? 혹은 '합리성' 까지도,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
적어도 '사랑의 교회' 라면....
2. 비싼땅에도 교회가 들어서는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변두리에 있던 교회가 기적적으로 많은 돈을 모아서 오는것이 이치에 맞는것인가 아니면 더 비싸거나 비슷한 가치의 땅에 있던 교회가 이전해 오는 것이 이치에 맞는가? 이것은 사랑의 교회가 현재 있는 장소를 매매하고 이전해온다는 저의 가정이지만 틀리면 지적해 주세요.
성경의 복음서에도 전도 대상이 전혀 다릅니다. 마태복음은 주로 유대인들과 지식인, 그리고 안정적인 중산층이 그 대상이었지요. 지금으로 말하면 대도시 속 - 사랑의 교회같다고 할까?
반대로 누가복음의 대상들은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 빈곤층이 많았지요.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 라는 성경말씀의 원문도 이 누가복음이라고 봅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화폐단위도 각양 각색 - 마태복음엔 가장 많은 단위(달란트)가 나오고,
누가복음엔 가장 적은 화폐단위 (렙돈)이 나오고 ...
다양화된 사회 - 다양한 복음 전도 대상들이 있음이 현실입니다.
변두리(?) 에 있던 교회가 기적적으로 돈을 많이 모아서 강남 한복판에 들어올 일은 없다고 전 믿습니다. 강남 한복판이 '천국'이라는 믿음을 갖기 전에야 - 할 수 있는 '짓'이 아니지요 !! ^^
지금 한국의 기독교가 사회 각 층으로 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안티 기독교인들로 부터 개독교라는 비아냥을 받게 된데는? 교회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걸 전 생각합니다.
사회적 책임, 공동체적 삶을 배려할 줄 아는 기본적인 양심과 의식조차 상실한 수 많은 목사들!과 교회 지도자들의 책임이지요 .... 그리고 그 배경과 역사에는, 참으로 많은 '요인'들이 있습니다.
지금 다 설명할 순 없지만 ...
전 얼마전, 서울의 명성교회가 본당을 확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재정 500억원을 단 한번에 - 넘치게 모았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거기 대해선 사람들이 별 말 안합니다.
우선은 자기 기존 교회의 자리 안쪽에 - 확장해서 짓는 공사이고, 성도 10만명에 - 이미 그 지역사회에선 나름대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 ( 제가 알기론 명성교회 초기에는 주위에 사는 주민들이 집값 떨어진다고 원성이 잦았었는데 ... 점점 교인들이 가까운 아파트등으로 이사오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집값이 올랐다(?)는 소문^^!! ...이...)
3. 세상이 원하는대로 구제사역이 과연 교회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어야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는것인가? -
구제는 세상도 원하지만, 누구보다도 하나님이 원하십니다 :)
교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구제가 아니고 생명의 복음 전도/선교이지요 물론!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선교도 전도도 구제도 - 그 중심 동기가 무엇인가? 하는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 하나님은 언제나 그 중심(동기/마음)을 보시고 count하기 때문입니다 ...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알 수가 없습니다... 진정 어느 교회가 하나님앞에 count될수 있도록
중심을 다해 선교/봉사/구제 를 하는 것인지.... 그럼에도,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을 받으시고,
교회와 성도가 그 소속된 사회로 부터 인정을 받고 존경을 받는 길은? 그 사회의 고통과 문제를 함께 짊어지고, 우리 주님께서 손수 보이신 모범을 따라서 - 섬기는 Leadership을 발휘해야한다고 믿습니다.
구약에도, 신약에서도 - 사회적 약자(고아와 과부, 나그네..)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우선순위(돌봄의 대상)였지요? 하나님은 모든 인생들의 '참 아버지'이시기 때문이지요 ...
그 친 자녀들(교회/성도) 말고는 아버지의 그 마음, 누가 알아서 함께 해나갈수 있을까요? ...
교회의 재정 사용에 있어서도 - 고후 8,9장에서 가르치신 '정신'은?
'평균케 하려 함' 입니다..... 이 재정 사용에 있어서는 참 할 말이 많지요 ^^..
전에 잠시 나눴던 것처럼 - 지금까지 복음이 더 널리 전파되지 못한 실질적인 이유라는 것이-
실상은 교회들의 성도들의 잘못된 헌금 사용 ( 하나님의 천국 재정이 천국사업에 중점되기 보다는 '종교화' 되는데 주로 사용된 모든 기독교/교회의 오류 ...)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도, 하나님께서 주신 일반은총인 양심(감리교신학적인 이야기임^^)을 따라서 - 구제하는 일을 가장 가치있고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지요 .. 그리고 실제로 많은 비기독교인들도 구제에는 반대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하나님의 자녀들은 - 그보다는 더 자~알 해야한다고 믿습니다... 우리 예수님,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분명히 말씀하신 것의 의미를
되새긴다면 더욱 그러하고 ...^^!!
4. 교인 5천명의 은혜교회가 300억원대의 건물을 증축하는것이나 교인 8000명의 남가주사랑의 교회가 200억원대의 교육관을 건립한것에 비교했을때 교인 6만명의 사랑의 교회가 3000억원대의 교회로 이전하는것 (현재있는 건물들을 매매하지않고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가정했을경우) 이 불합리한것인가?
나 자신도 은혜교회의 증축에 대해서는 할 말이 조금 있지요 ^^!! ...
분명 필요한 일이었음은 동의하지만 - 교회의 재정은, 사람이 아닌 건물과 같은 일에는 최소한의 필요만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 그 내부 사정을 잘 모르나, 불필요했던 부분이나 더 검소하게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충분히 줄일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
서울 사랑의 교회 현재 건물은 그대로 유지한답니다. 또 다른 건물(?) 도 그냥 Keep한다더군요.
물론 계획이 있고,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테니까... 그런점에선 저도 김동호목사님의 말에 동의를 하는것이지요 ^^ ... 모든 건물 그대로 놔두고 새로 2500~3500억(내부공사와 필요한 시설물, 기자재 포함시켰을때의 추정치)을 fundrasing할 수 있는 능력있는 교회라면?
먼저 - 이 사회를 향해서 한 1000억 정도 '베풀수' 있지도 않겠는가? ... 라는.
사회를 향해 -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는 '의미와 가치, 그리고 동기'만 있다면 - 말이지요 :)
Crossway성경공부에서도 나오지만 - 우리에게 있어서 '물질'이란?
10분의 1 십일조만 하나님의 것이고 나머지는 모두 내 것 -이라는 저급한 수준이 아니라,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며, 그 중에서 내게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 하나님의 필요를 따라서
흘러내어 보내는 것이! 바른 성도의 물질관이라고 생가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 우리 돈 가지고 우리가 우리 건물 짓는데 - 무슨 말이 그리 많은가? 할 일 아니고... 반드시 어떤 형태로라도 시급한 문제임에는 모두가 동의를 하니,
다만 정말 이 시대를 함께 살고 한국 사회의 Leadership을 공유하고 있는 교회로서 -
그 일들을 결정함에 있어, 충분한 advice를 모았다면? 참 아름다운 project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해 봅니다 :)
참고로 - 최근에 관심있게 읽었던 'Mega church' 과연 성경적인가?
하는 글과, 사랑의 교회에 대한 이런 저런 관심과 의견들도 한번 읽어보기 바래요:)
http://www.newsnjoy.us/news/articleView.html?idxno=1580
http://www.newsnjoy.us/news/articleView.html?idxno=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