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matter what.
2016.03.24 17:43
비복근/족저근 파열.
올해 첫 여정에서 당한
Unexpected injury...
... 무엇일까.
무슨 뜻일까. 무슨 의미인가.
복잡해지는 머리. 생각.
.. 깨닫지 못할 때
마지막으로 '환경'을 통해. 사건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
나는 아직도 주님의 뜻을 알기에는 멀었단 말인가. 아니면
별 특별한 의미없는, Just happening인가.
아니면.
방해인가. 원수의.
처음 경험하는 아찔한 고통.
걸을 수 없는 참담함.
아 이젠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하는가 - 하는 생각이 먼저.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서 제정신(?)을 차리다.
고통에 익숙해지는 법을 배우다.
덜 아프게 절뚝거리며 걷는 법을 배우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걸으며 살아가는 이들의 심정을 느낀다.
마음먹은대로 발걸음을 옮기며 걸을 수 있는 일상의 축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절감하다...
배운다.
또 배우고 깨닫는다.
먹고 마시고 걷고 말하고 살아가는 일상의 평범한 모든 일들이 -
누군가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은 꿈이고 축복일 수 있음을...
2014년 북방여정때의 식중독..
며칠을 토사광란으로 허름한 중국호텔방에서 한기에 떨었던 기억이 새롭고.
2015년 5월 두만강 넘는 국경 세관에서의 찬바람에 들었던 독감은 그 이후 2달동안 목소리를 빼앗아갔었지...
그리고 올해. 첫 여정에서의 종아리 비복근 파열..
어느새 매년 겪고있는 이런 저런 일들 속에서 그 분의 음성을 들으려한다.
행여나 깨닫지 못하고 있거나
주님을 앞서가진 않고 있는지를... 묻고 또 묻는다.
그럼에도 감사한 마음.
많은 이들의 기도가운데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는 상태..
덜 아프게 걷는 방법을 찾아낸다.
그 위기의 순간에도 붙들어주신 주님의 손길!
심했으면 수술까지 했어야 했다니까...
절뚝이며 천천히 걷는 가운데 주위를 다시 돌아다본다.
나 처럼 걷는 사람들도 보인다.
나보다 더 힘들게 걷는 이들도 있다...
이번엔 왠지 미리 정해두지 않은 라선여정은 못가게되었지만
PY여정은 당연히 가기로 한다.
절뚝이면서라도 그 땅 그 도시 걸어야한다.
절뚝거리면서라도 그들을 만나 웃으며
축복하고 사랑하고싶다,
너무너무 캄캄한 이 때 -
조금이라도 빛을, 소망을 나누고싶다....
먹고. 마시고. 말하고. 걷는
일상의 축복...
바람처럼 햇볕처럼
이미 온 세상 가득 채우고계신
당신의 사랑. 은혜의 임재.
찬양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주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