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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H. 컬럼

2006년 3주년 회고

2007.11.12 09:23

Justine Lee 조회 수:11367

2006년 11월 어느 토요일 이른 아침,  
Norwalk High School 에 와 있습니다.
큰 딸 예은이가 오늘 처음으로
SAT2 한국어 시험을 봅니다.

사랑하는 딸을 시험장에 내려놓고.
주차장 차안에서 기다리는데,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갑니다.

돌아가신 저의 외할머니 권사님이,
아직 뱃속에 있는 증손주가 딸인줄 아셨던지
그 이름을 예은(예수님의 은혜)이라 지어주신 것부터...
태어나자마자 두눈 동그랗게 뜨고
놀란듯 저를 바라보던 모습.

아장 아장 걸어오면서
우리 부부에게 함박웃음을 주었던
예은이의 아기 때 모습도,
또 4살 때 미국엘 와서 5살 Kindergarden서
아무 말도 못 알아듣는 채 교실에 멍-하니 앉아있던
안타까웠던 모습...
그런 예은이가,
이제 대학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 입에서 나오는 말은 오직 하나.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 뿐입니다.

제가 딸아이를 키운게 아님을 절감하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못나고 부족한 아빠인데.  
진짜 ‘아빠’가 되시는 하나님이.
제 딸을. 키워주셨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그래서 - 괜찮습니다.
그래서, 아무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의 아버지(Abba-아빠)가 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도. 또 자녀들에게도. 우리 교회에도.
이 아버지 하나님 계시니 !

교회 개척 3주년 감사예배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오직? 감사뿐입니다.
온통 부족함 뿐인 저를 오늘까지
살아있게 하심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음에도,
오늘 이렇게 - 하나님을 찬송할 수 있음이
오직 주님의 은혜입니다.

우리 교우들이,
결코 쉽지 않은 개척교회를 섬기느라
애를 쓰고 힘을 쓰고 -
그리고, 그럼에도 아직 이런 저런 고난과 어려움은
여전히 남겨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보면 오직 감사! 감사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이여 - 어찌 쉽겠습니까?
한 번도 살아보질 못한 인생을-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내는 것이!

어찌 쉬울 리가 있겠습니까?
이 세상에- 거룩한 예수님의 몸(교회) 하나를
새로이 세우는 일이? ..

어찌 쉽겠습니까?
온통 부족함과 모가 난 우리들이
축복의 통로가 될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져 가기 위해,
끊임없이 서로 부딪히고, 아파하며,
고민하고 갈등하며- 부서져 가고...

하여 날이 갈수록
조금씩 조금씩 주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일이 !...

오직 은혜뿐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사랑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삽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길을 갑니다.
감사하며 - 감격하며 - 그 사랑을 붙들고!

우리 주님 오시는 그 날에,
두 팔 벌려 주님을 맞이할 때 까지.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하나님-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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