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금요일 묵상
2010.04.02 12:06
성 금요일. Good Friday.
숨가쁘게 달려온 구원의 정점이 눈 앞에 있다.
십자가...
마지막 고지를 점령하듯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하늘의 하나님 - 당신의 존귀한 아들 예수는
이미 더 이상 '사람'일 수 없을 만큼 처참히 수욕을 당했고 ...
죽어 마땅할 죄인들은 성자를 나무위에 매어달고 발가벗겼다.
성자 예수 .. 마지막 숨을 헐떡이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그를 둘러싸고 모여들 앉아 뱉어대는 저주와 조롱의 말들.
어-이. 하나님 아들이라매? 어디 내려와 보시지 그래?
한번 내려와 봐~ 이 '하나님의 아들' 아 우하하하 ...
그들은 대 제사장들. 율법학자들, 장로들이었다.
지금 그들은? 점령군 로마의 군병들과 '하나'가 되어 있다.
. . . . .
목은 타는데.
찢기고 갈라진 육신
더 이상 고통은 느껴지질 않고 그저 목은 타는데.
하늘 아버지 -
예수님 평생토록 사랑하며 함께 나누었던
그 깊고 아름다웠던 교제와 사랑은,
지금 온데 간 데가 없고..
난 정말 지금,
내 아바 아버지가 필요한데...
그래서 아바 아버지를 부르지만
그분은 침묵하고 계신다.....
아들 예수를 바라보는 충혈된 눈.
뜨거운 눈물 .
찢어지는 가슴을
참아내시는 하나님....
문득 떠오르는 시편의 한 구절.
" His love endures forever...
끝까지 참으시는 하나님...
끝까지 사랑하셨던 예수님 (요 13:1)...
전쟁이다.
치열한 영적 전쟁의 막바지다.
원수 사단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예수를 끌어내려야만 한다.
저렇게 십자가에서 '속죄의 재물'되어 죽게 내버려둘 순 없다.
왜? 대속의 제물되어, 속전( Ransom)되어
성자 예수 죽어버리면?
더 이상 사단은 주장할 아무런 '권세'가 없어지고 마니까.
'인간들의 죄'를 먹이삼고,
죄의 삯인 '죽음'을 사슬로 삼아
마음껏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킬 수 있었는데! (요 10:10)
성자 예수 그 모든 죄 값을 한번에 다 날려버린다면? ..
더 이상 사단은 설 곳이 없다.
아무 힘도 남질 않는다...
마지막 모든 화력을 다해-
십자가에 달리신 성자 예수를 끌어내려야만 한다!
거룩한 하나님의 종들인 대 제사장들, 율법학자들, 장로들이 제 격이다.
마음껏 휘두른다. 모욕한다. 유혹한다...
하잘것없는 로마 군병들까지도 ..
심지어는 함께 달린 십자가 사형수까지도..
'예수'를 공격해댄다...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단 한마디만 하시면!
모두 다 내팽겨쳐진 개구리처럼
거품물고 죽어 자빠지고 말 그 미약한 인생들인데.
한 마디만 하시면!
온 하늘을 둘러싼 하늘의 군대 내려와, 단숨에
온 땅을 완전히 없애버릴 수도 있는데! ...
그 전능하신 손 묵묵히 십자가에 못 박힌 채로
마지막 육신의 호흡 헐떡거리시면서도
끝까지 참아내시는 우리 예수님 ....
하늘 아버지 -
차마 그 아들 예수의 마지막 모습 볼 수 없어
고개를 돌리시는데 ... 온 땅이 흑암이다.
마지막 숨 거두시는 성자 예수의 외치심.
' 다 이루었도다! ' .. Tetelestai ( "Paid Off" ) ..
그리고. 마침내.
숨. 이. 끊. 어. 지. 다.
그렇게 얻었다.
우리의 구원은.
그렇게 받았다...
Paid Off라는 죄사함의 영수증은.
그렇게 소유했다.
영원한 생명.
천국 시민권.
하나님의 자녀됨...
Good Friday...
Thankyou Jesus.
Thank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