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봄. 북방여정을 떠나며
2019.05.01 16:07
10년 전 북방여정 길
태평양 건너가는 비행기안에서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왔다...
“ 아버지.. 왜 안 여세요?
Isn’t it enough?
얼마나 더 많은 아이들이.
당신의 백성들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한단 말입니까? ... “
목회를 하면서 매년 2,3번 다녀오는 북조선 여정
그 땅 백성, 아이들 어떻게든 위로하고 돕고 섬기기 위한 목회.
하지만
끝이 보이질 않는 막막함에, 나아지지 않는 배고픔과 슬픔. 여전히 참담한 현실에
화를 내었었다. 씩씩거리면서.
소리는 내지 못한채 한동안을...그렇게 비행기 안에서.
그 때 말씀해주셨다.
어리석은 나에게.
아들아. 내가 열지 않는게 아니라, 열지 못하고 있다...
...
그리고 오랜 시간 생각하고 깨닫게 되는 그 말씀의 뜻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열지 못하시는 원인. 이유 -
북조선 백성들 살려내기 위해 당신께서 예비해두신 ‘요셉의 창고’ - 대한민국. 교회/성도가 준비되지 않아서.
이미.벌써 이뤄졌어야 할 하나님의 시간표(Kairos)-
여적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참담한. 안타깝기 짝이 없다는...
말씀. 뜻. 이었다.
그래서 그 때부터.
여건이 허락 되는만큼. 외치면서 다녔다. 아픈마음 안타까운 마음 나누며 다녔다.
우리가. 조국이.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 들이 –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가 소망입니다,
우리가 대안입니다.
정부가, 정치가 아닙니다 – 교회가 준비해야합니다..라고.
그리고 10년의 세월이 흘러 2019년 4월.
많은 것이 변했다.
특별히 변한 것은 그 땅이다.
변했다. 아주 많이 변했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러하다.
수년전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때가 되지 않았을까 ... 이제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지만 생각처럼, 기대처럼 쉽사리 풀리지 않는다...
60+년 세월의 이질감. 지독한 전쟁의 상처와 두려움. 반공교육. 이념적 이질감들이 한순간에 풀려날 수는 없으리라... 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날 갑자기 활짝 열어놓으신, 하나님의 새 일(New thing).
그래서 더 더욱 희망에 차 간절해지는 우리의 바램과 소원
....
이번 북방여정을 준비하면서 10년전의 이 기억이 떠오른다.
왜 일까?
‘ 내가 열지 않는게 아니라...
열지를 못하고 있단다...’
남북통일보다 더 시급한 남남통일의 현실. 참담한. 부끄러운. 안타까운...
10년이 지난 지금도, 해답은 오직 하나 뿐.
정치? 정부? 지도자? .. No.
교회여, 성도여 깨어라,
일어나라, 준비하라 !
이번 여정에도. 나누고 외치고 싶다.
이제는 정말 준비해야한다고.
교회가 먼저 준비하자고...
뜬 구름 잡는 식의 막연한 북한선교 – 말고.
대형교회들마다 수십억씩 쌓아놓았다는 북한선교헌금, 매년 하는 ‘행사’들 말고.
우리 교단, 우리교회 이름 내걸어야 한다는 생각들 좀 버리고. 내려놓고서..
먼저 무릎으로 회개하자고.
정말 회개하고 돌이키자고..
아버지 뜻이 무엇인지를 먼저 좀 알자고!
나누고 외치고 싶다.
(대하 7:14)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아마도 솔로몬 생애 최고였을 날. 화려하고 성대한 성전을 하나님께 봉헌하던 날에. 주신 이 말씀-
머지 않은 미래에 임하게 될.
타락과 하나님 심판의 날 –
그 때에 ‘살 길’을 말씀하시다....
남과 북 - 한반도의 총체적 위기. 풀어낼 길은?
오직 하나님 한분뿐이심을.
깨닫고 고백하며
간절히 기도해야 할 때...
우리의 우상들을 찍어내고 불사르게 하소서 -
사람의 교회 아니고, 하나님의 거룩하신 교회되게 하소서 -
Maintenance church,
Manage church에서
Missional Church,
살아 꿈틀거리는 주님의 교회로!
다시 새롭게 하소서 성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