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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H. 컬럼

2006 Black Friday story

2007.11.12 09:34

Justine Lee 조회 수:15799

2006.11.24, 금요일 새벽 4시.
비장한 각오로 일찍 눈을 떴다.
온 미국이 제일 떠들썩하다는 Black Friday.
상상을 초월하는 파격적인 세일!
그래서 이 날이 지나고 나면,
적자에 허덕이던 기업들도 흑자로 돌아선다는 날.

아이들에게 필요한 컴퓨터를
반값에 장만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Best Buy를 향해 집을 나서다.

도착시간 4시 20분.
그런데 ????? 이기 무슨 일이고?

이미 줄을 서있는 수백명의 사람들.  
꽉차버린 Parking lot.
서둘러 아들을 먼저내려놓고
건너편 건물에 주차를 하고 돌아와 보니,
이미 줄은 Best Buy건물을 한바퀴 돌았다.

Shopping의 열기!
한 몫 잡겠다는 사람들의 뜨거운 열기 !

차안에서, 혹은 밖에서
커피를 끓여 마셔대며 밤을 새운 많은 사람들.
꽉 차버린 Parking Lot에선
2대의 차를 Parking할 자리의 중간에 자기 차를 대놓고는
한 대라도 더 못 들어오도록 심술을 부리고 있는
한심한 어느 나쁜X까지.
참으로 볼만한 풍경들이다...

새벽5시. 드디어 문이 열리고,
밀리고 밀려 들어가보니?
이미 Big Sale 물품들은 에 줄선 사람들이 다 차지를 하고.
남은 건? .. 그냥 그런 물건들 뿐이다.

밤을 새워 줄 선 덕분에
반값에 컴퓨터를 마련한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들.
혹시 남은게 없을까... 하며 찾고 또 찾는 더 많은 사람들을 뒤로 하고,
빈손으로 밖엘 나오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아! 이 뜨거운 열정의 절반 만큼이라도. 주님께 드린다면.
아니,
그 열정 10%만 이라도 하나님을 향해 가질수 있다면!하는..

아직도 줄 서서 기다리는 수백명의 사람들.
이제 곧 들어가면, 아무것도 건질게 없다는 걸 알게 될텐데!
그럼에도?
아직 아무것도 모른채 그들의 얼굴에 가득한 ‘기대감’
....  

며칠 전엔 수백명이, 게임기 PS 3를 구하기 위해서
4일을 매장 밖에서 먹고 자고 다던가?....
그러다가 자리싸움에 서로 주먹질을 해대기도 하고,
또 어떤 넘은 남의 것 움켜쥐고 달아나다 붙들려
감옥엘 갔고!  ....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
이곳 미국에서의 새로운 우상들 !!!

게임/ 쇼핑/ 스포츠/ 탐욕/ 인터넷...
아무런 방책도 없이 그저 당하고 사는 -
아니, 그 속에 빠져 마음껏 즐기면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이여!

‘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 로마서 12:2 >


11월의 마지막 주일.
이제 남은 12월 한달 동안.
지난 1년을 내가 붙들고 바라보고 살아온 우상들은
과연 무엇이었던가? ...
뒤 돌아보면서, 마지막 한달을 보내자.

하나님 주시는 새 포도주와 같은 은총들을-
끊임없이 낡은 가죽부대에 담고 살면?
.... 우리 삶엔 더 이상 기대할 것은 없는게다.

사랑하는 교우들이여 -
마지막 한 달이다.
겸손과 은혜로 마무리하기 위해,
우리 함께 무릎을 꿇자.

하나님 - 우리를 돌아보아 주소서.
온갖 우상들을 제하게 하소서.
새 가죽부대가 되어 당신의 은총들을 담아,
주님 뜻을 이루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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