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북방여정을 나눕니다
2018.12.20 16:28
▶ 2018 Oct. 북방여정
풀릴 듯 풀리지 않는 한반도에서의 평화 process를 조금은 무겁게 안고 떠난 10월의 북방여정은 이전과는 좀 달랐습니다.
우선은 쉽사리 적응되지 않는 시차와 분주한 일정에 풀리지 않는 육신의 피곤함으로 이젠 결코 적지 않은 제 나이를 절감하게 되었고..
그래서 더욱 간절한 마음이 커집니다.
마음만큼 달려갈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제가 더 열심히 해야 할 일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어야 할지를...
또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이를 잊고 사는 게 인생입니다.
바람처럼 훌쩍 지나가버린 세월에, 나이를 잊은 채로 때론 철없이 살아가는 인생...
하여 진실로, 시시때때로 우린 스스로를 늘 돌아봐야 함을 느낍니다.
(시편 90:12)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Teach us to number our days, that we may gain a heart of wisdom.
새중앙선교관에 묵으면서 귀한 분들을 만났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선교관(60+ rooms)을 준비하고 정성을 다해 섬기는 평촌새중앙교회는 참으로 귀한 교회입니다.
3년째 기회가 될 때마다 묵으면서.. 많은 은혜와 도전을 받습니다.
20년을 연변(중국) 과기대 교수로 계시다가 갑자기 하루아침에 추방당한 박세영교수님 부부와, 12년 단동에서의 귀한 NK선교 사역중에 급히 피신을 나오신 귀한 선교사님 부부는 이번 여정에 주께서 예비하신 divine arrangement였습니다.
선교관에서 아침 저녁으로 그분들과 교제하면서... 그 땅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고 진심으로 축복하는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이번 여정에서도 절감한 것은 중국정부의 악함과 위험성입니다.
본격적으로 조직적으로 철저하게 분류해서 선교사들을 추방할 뿐 아니라,
기존의 교회들까지도 철저 하게 통제하는 ‘국가소속 종교기관화’ 작업은
기존의 교회들을 닫고, 건물을 없애며 even 3자교회( 중국정부 등록된 정식교회)마저도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18세 이하는 전도가 불법입니다.
당연히 교회엔 아이들이 올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진 주일학교/교회학교를 하는 곳이 많았는데.. 지금은 all stop입니다...
아이들이 하나도 없는 교회. 예배. 기독교?..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밀히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훈련하고 교육하는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우리 조선족 교회들... 알려지고 붙잡히면 교회는 물론 개 개인들이 큰 벌과 제재를 받게 될텐데, 아이들을 포기할 수 없는 ‘신앙’으로. 지금도 그렇게 포기하지 않는 ‘교회’들...
☛ 북한아이들 실무사역자팀은 대부분 젊은 부부들입니다.
아이들까지 함께 모여, 격려하고 축복하 는 일 또한 북방여정의 중요한 사역입니다.
전에 나눴던 기도제목대로, 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 라서 더 귀한 사역자들이 되기를! 축복해 주십시오
*** 기도해주십시오.
중국 정부의 악함을 하나님께서 벌하시고 막아주시기를!
여전히 믿음을 지키려는 교회와 성도들을 지켜주시고,
특별히 아이들의 신앙교육이 막히는 일이 없도록.
중국 정부의 종교관련법들이 개정되도록.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금, 한반도 정세의 변화에도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국정부입니다.
마지막 때 – 중국이 과연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최근 들어 그 땅을 왕래할 때에, 오히려 중국 국경에서 검문과 따로 심사를 받는 일들이 많아 졌습니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럽고...
이번엔 중국 여정의 마지막에 심한 감기 몸살까지 걸리는 바람에.. 꼬박 이틀을 앓아야 했습니다. ... 호텔방에서 하루종일 앓으며 기도하면서.. 그 땅의 어두운 기운을 느낍니다.
하지만 참으로 많은 기도를 하게 하셨고. 제 자신을 더 깊이 되돌아보며 회개하는 시간도, 그리고 오히려 감사한 일들이 많음에 감사하는 귀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24시간의 긴 여정이 너무 막막할만큼 컨디션이 나빴지만 많은 분들의 중보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무사히 .. 정말 너무나도 감사하게 집까지 돌아왔습니다.
만 이틀만에 집사람이 차려준 음식을 그나마 먹고 쓰러져 잠이 들고. 새벽 3시에 깨어 뒷 마당엘 나와보니, 모든 게 꿈만 같습니다. 시원한 새벽공기 어두운 밤하늘도 너무나 아름답고 제 안에서 감사와 찬양만 나옵니다. 할렐루야 !
하나님이 축복하신 땅과 하나님이 없는 땅은 얼마나 다른지 모릅니다.
어렵게 기회를 만들어 저희와 만난 분들은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지난번의 부탁대로 저희가 마련해 보내준 삼지연초급중학교 공사 내역과 감사장을 전달해왔습니다. 오랜 시간 식사하며 교제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진심으로 위로, 격려 축복하는 시간들은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마음에 품고(기도) 있다는 이야기도 서로 나눕니다.
그리고 여전히 어렵고 힘든 상황에 있는 그 땅, 고아들을 위해 필요한 일들도 어렵게 부탁해옵니다.. 하루속히. 어렵고 힘든 부탁들을 나누지 않아도 되는 그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망합니다.
북한의 인권을 이야기하는 분들에게...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人權(사람됨의 권리)의 기초는 ‘생존’이 아니냐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가장 기초는 ‘살아남는’ 일 부터입니다.
살아 있어야. 그 다음에 권리도 있고, 전도와 선교도 가능하니...
죽어가는 사람은 우선 살려야 합니다. 그게 상식이고 道理도리입니다.
절대부족으로 정상적인 발육이 어렵고 힘든 북한의 아가들. 어린아이들을 먹이는 일은 그 무엇보다도 최우선순위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묵묵히 사명품고 나아가는 작은 2교회에서의 은혜 나눔.
귀한 선교사님들과의 만남 과 교제. 귀한 동역자들과의 기쁜 만남.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만남..
분주했던중에 감기몸살로 걸음 멈추게 하시고,
다시금 당신과 깊은 교제로 인도하신 은혜까지.
감사로 가득했던 2018년 가을 북방여정을 함께 나눕니다. PT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