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JH Mission Letter 2025 May

 

한국에서의 짧지 않은 여정을 마치고 LA로 돌아가는 비행기안에서

이 글을 씁니다.

 

광풍같은 혼란속의 조국 대한민국으로. 나 하나라도 더. 조국에서

기도와 소망을 보태야한다는 생각으로 떠나온 길.

 

이전과는 달리 아무런 계획도 잡질 않은채 떠나온 이번 여정은

그래서 더 특별했습니다.

 

* * *

치밀한 계획과 전략을 세우는 일은 참으로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는.

전적으로 왕 King이신 그분의 나라 Kingdom를 살아가는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자신도 모른 채. 어느새 하나님을 앞서. 내가 모든 것을 결정? 하고 책임을 지는 목회를 하고. 사역을 하고. 선교사역을 하는 경우가. 실상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Playing GOD ...

 

일평생 예배드리고. 수많은 예배의 시간 속에서 늘 생각하게 됩니다, 깨닫습니다.

하나님은 어느새 우리가 결정한 순서와 시간과 프로그램안에 갇혀 계십니다.

우리가 오시라고 할 때 오셔야만 하고. 우리의 순서에 주님은 구석에 밀려가 계십니다....

 

뜨거운 찬양을 드리면서. 성령의 기름 부으심과 임재를 느낄 때엔- 그 가운데 머물렀습니다.

더 이상의 다른 무엇도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순서대로 준비한 다음 찬양 곡으로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다만 -

성령께서 친히 운행하시고 역사하시길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그분께만 모든 초점을 맞춥니다.

비로서

성령께서 역사하십니다. 각 영혼들을 어루만지시고 고치시고 위로하십니다, 회복시키십니다.

친히 말씀 하십니다.... 할렐루야!

 

치밀하게 분.초 단위로 짜여진 예배순서와 진행은 때론 숨이 막힙니다.

언제 어떻게 하나님께서 운행하고 역사하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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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하게 바쁘게 치열하게 돌아가는 세상속에서.

어쩌면 우리는 주께 드리는 예배까지도. 정신없이 돌려버리는 잘못을. 저지르진 않는지요?

. . . . .

Kingdom of God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가는 일은 갈수록 더 어려워져갑니다.

또 한번 깨닫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결코 속도나 치열함이 아니라는 것을.

올바른 길과 방향이라는 것과, 역으로 오히려 그분앞에서 잠잠히 기다릴 줄 알고 들을 줄 아는.

S.T.A.T.I.O 의 훈련이 필요한 시대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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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작년 베트남 호치민 여정에서 만나게 하신 귀한 권사님을 통해 알게된 신촌감리교회를 제일 먼저 방문했습니다. 감신대학원을 졸업했지만 미국에서 장로교 목사 안수를 받은 저는 늘 마음 한켠에 저희 집안이 섬겼던 감리교회가 있습니다.

 

예배전 잠깐 인사차 만난 담임목사님이 선뜻 주일 설교를 부탁하셨습니다. 당장 다음주일이라도..

마음의 준비를 위해 2주 후 종려주일에 말씀을 전하기로 하고 준비하는 시간...

지난 30년 제가 듣고 보고 경험한 북한선교 - Diaspora Korean church/ christian/ NGO 들을 통해 일하신 하나님! 또한 전혀 무관한 타인종 외국인들을 통해 그 땅을 사랑으로 어루만지신 아버지 하나님의 이야기를..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요!

 

얼마나 많은 장면들이, 이야기들이, 차마 나눌수 없는 고통과 trauma들이 떠오르고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조국 대한민국에서의 여정은

온통 은혜와 감사로 가득했습니다. 할렐루야!

 

 

 

 

 

 

저로서는 처음 해보는 1.2.3부 설교... 많은 분들의 눈물과 감사로 은혜를 나누어주셨습니다.

호치민 미션을 함께 갔던 귀한 동지들도 모두 참석해주셔서 더 감사한 종려주일.. 그리고 고난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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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양극화로 갈라질 대로 갈라져버린 한국 정치와 사회... 울분. 혼란. 불안. 미움 가득한 땅에서

가족들도 교우들도, 마음 상하고 아픈.. 조국에 머물면서

주님께 묻고 또 물었습니다.

무엇이 진리입니까? 무엇이 옳은 길입니까? 주께서 원하시는 사람은... 진정 누구입니까.

 

그 어느 누구도. 쉽사리 답할 수 있는 물음이 아니기에.

제가 믿고 나눈 한 가지는.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라면. 지금이야말로

왕이신 그 분앞에 하나님의 정의 Divine Justice를 기도하고 중보하며, 기다려야 할 때가 아닌가.

나라와 민족의 고통과 아픔, 혼란과 어려움.. 내 것으로 부둥켜안고. 왕이신 주님앞에서 통곡하며 중보하는 일 이외에,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본질성 진노의 자녀. sinful nature ‘본성적 죄인‘ 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망없는 존재인지 얼마나 요상하고 엉뚱한 존재인지. 우린 이미 넘치도록 경험하지 않았던가요! 역사속에. 성경속에. 기독교 교회사 속에서 !!!

 

하지만 또한 주님처럼.

아닌 것은 아니라 말해야 함도 물론. 거짓을 용인하고 눈감는 일은 어리석은 죄악일 뿐이니!

참으로 ‘온전한 신앙’의 삶을 살아가는 일은 얼마나 어렵고 힘이 드는지요.

 

* * * * *

2. 작년 말 만나게 하신 고신동기 목사님들을 만나고, 청함을 받아 3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서울 서교회(이병렬목사님)와 거창제일교회(손부익목사님) 그리고 고신후배 목사님이 섬기시는 거창교회(김철웅목사님) - 지난 30여년 하나님께서 교포성도들과 교회, 단체들을 통해 행하신 사랑.

동족사랑의 북한선교! ... ‘애간장이 타는’ 아버지의 마음을,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북한선교는.... 모두의 거룩한 부담.. 동기목사들도 같은 마음들..

이제는 진실로, 조국 대한민국의 교회들이, 성도들이 깨어 일어나 - 분단된 조국을 넘어

하나되는 민족,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와 비젼을 꿈꾸어야 할 때!

복음통일 열방선교 - 구호로 그치지 않도록, 이제는 진정으로 열망하며 일어나 준비해야 할 때! 임을 믿습니다. DIASPORA들의 사명을 넘어서, 하나님 예비하신 대부분의 자원은 조국 대한민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넘치도록 있기 때문입니다. 할렐루야 !

 

우리가 준비되면! 하나님께서 일 하실 수 있음을 믿습니다.

준비해야합니다 조국 대한민국의 교회들이여! 성도들이여!! 이제는 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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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생각지도 않았던 거창교회- 116년의 그 교회 역사는 고신대학의 역사이자, 신사참배를 반대하고 기꺼이 옥고를 치룬 주남선목사님이 세우신 교회!

제가 개척했던 남가주 산정현교회의 Role Model, 평양 산정현교회 - 주기철목사님, 김철훈목사님, 한상동목사님으로 이어지는...

그 교회와도 맛닿아 있는 교회가 거창교회였습니다.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거창교회를 방문한 일은 여러모로 저에게 다시 한번 주시는 주님의 음성...

참혹한 세상을 살았지만 떳떳한 신앙 하나로 세상을 이겨낸 우리의 신앙 선배들!

 

Coram Deo 하나님 앞에서. 일사각오 一死覺悟 죽기를 각오하고 믿음을 지키는 것이.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하늘백성들의 자세라면. 우리에겐 많은 것들이 뚜렷해 질 것입니다.

인생도. 사명도. 사역도. 메시지도.

4. 4년만에. 그 땅에 들어가있는 귀한 선생님들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결국 연락이 되질 않았습니다.

매년 봄. 가을로 다녔던 북방여정은 진정 축복의 여정이었는데. 이젠 바라고 원하여도 쉽지가 않은 안타까운 시절이 되고 말았습니다 .. 하지만 종들은 오직. 주인님의 인도하심만 기다립니다.

 

가을에는 반드시 길을 열어 주실 줄 믿습니다.

전혀 새로운 일들을 기대하며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이번 여정 - 조국의 예비하신 교회들과 성도들과 새롭게 섬기게 될 꿈과 소망들을 주셨습니다.

 

더 기도해야겠습니다, 더 간절히 준비해야겠습니다.

 

5. 영향력있는 전 세계 30K- 50M 국가( 국민소득 3만불이상 & 인구 5천만이상) 가운데

대한민국만이 유일하게 ‘제국주의’가 아니었던 국가라는 사실을 아십니까?

= 다른 나라/민족을 침범한 적이 없는. 오히려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에 1000번 가까이 침략 당했던 국가! 게다가 미-소 냉전시대의 유일한 잔재가 남겨져있는 유일한 국가..

그런 우리 한반도 한민족 남과 북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로 풀어내어질 때?

전 세계를 향해 Peace Maker가 될 수 있음을 믿습니다!

 

가난과 고난, 쓰라린 동족상잔의 비극까지 극복해 낸 KOREA는, 열방 모든 나라들을 향해 -

평화와 공존, 섬김과 희생의 leadership으로. 진정 하나님의 축복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꿈과 비젼을 품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합니다 !

 

열방을 사랑하시고 살리시는 하나님의 뜻이,

한반도 남과 북 - 한민족에게 이루어지게 하시고 -

복음과 사랑으로 한민족 KOREA가 열방으로 나가게 하소서!

 

함께 기도 해 주십시오,

함께 동행 해 주십시오 !!

P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