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ep. Oct Mission Trip
2023.10.19 18:51
▶ SJH Mission Letter 2023 Oct.
9월과 10월이 되면 Google에서 연락이 옵니다.
작년에, 수년전에 - 그 날짜에 있었던 일들과 사진들이 전해져옵니다.
좋은 세상인지? 무서운 세상인지....
저에게 9,10월은 늘 북방여정이었기에. 그 사진들이 늘 올라옵니다.
그립고 안타까운 마음 가득해지는 시간입니다.
사진속의 아이들은 얼마나 컸을까. 지금은 어떨까... 전혀 나아지지 못했을 소식들만 듣는데.
괜찮을까. 건강하게 자랐을까... 탄식으로 기도합니다. 간절한 마음만 커져갑니다..
*****
올 해도 집사람과 함께 길을 떠났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도 중국은 가질 못했습니다.
지난 5월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중국이라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하지만 여전히 북조선 국경은 외지인에겐 열리질 않습니다.
지난 3,4,5년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북조선 일꾼들이 들어가는데도 한참의 시간이 걸릴 것이기에. 조심스레 예측 하는건 내년 초 ...
3년이 넘게. 혹은 5년가까이 단절된 중국.러시아.동남아에 머물던 북조선 노동자들에겐 그야말로 혹독한 고통의 세월들이었음을 듣습니다.
많은 이들이 우울증에, 극단적인 상황에.. 자살도 많이 하고.. 이번에 듣게된 현실적인 가장 큰 문제가운데 하나는- 젊은 딸들이 맞이한 ‘결혼 적령기’를 넘겨버린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젯점..
- 북조선에선 25살전에 대부분 결혼을 합니다. 25살이 넘으면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시집가는 것이 쉽질 않다는데, 국경이 닫히는 바람에 그동안 25살이 넘어버린 수많은 딸들이 현실적으로 가장 큰 ‘문제’가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오랜 타지생활에서 지치고 병든 이들도 많은데. 정작 돌아가면 혹독한 사상 재검증과정도 거쳐야 할텐데. 기도해주십시오. 지치고 상해 돌아가는 아들 딸들을 주께서 도와주시기를! ...
** 북조선보다도 더 위험하게 느껴지는 건 중국입니다.
거의 모든 선교사들이 추방되었고, 다시 재입국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2
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후로 많이 바뀐 비자정책을 기억하고..
2010년대, 50세 이상에겐 더 이상 Business VISA가 나오질 않는...
거의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다 파악이 되었기에, 20년을 살았는데 하루아침에 출국조치를 당하는 일들이 일어났었습니다.
그후 3-4년이 흐른 지금의 중국? 외부선교사들의 활동은 더 이상 가능하질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미 중국엔 충분히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있기에!
이젠 자국의 전도는 저들이 충분히 감당하리라고 봅니다.
Post Covid의 세계선교 지형은 아주 많이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이전과 같은 방식의 선교활동을 할 수 있는 선교지? ... 많지 않으리라고 예상합니다.
1. 사랑하는 선배목사님을 만나는 일도 필요했습니다.
유일하게 제가 만나 교제하고 힘을 얻는 고신대학 선배목사님이 있습니다.
부산의 십자가교회. 김진국목사님. 지난 5월에도 반가이 만나고 교제하고 기도를 나눴는데
갑자기 사모님에게서 받은 연락은, 췌장암말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한다는 안타까운 소식...
길어야 6개월이라는 의사의 말에도. 10%의 생존율이라는 의사에게 자신이 10%에 들면 되지 않냐고 호탕하게 웃어넘기고 씩씩하게 독한 항암치료는 받는 선배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Texas S.B. 남침례신학교에서 신학박사를 받은 큰 아들 포윤목사와 4명의 손자.손녀들도 있는데...
아들도 십자가교회 The Cross Church를 개척해 목회를 하는데... 둘째아들도 고신대학원을 다니는 전도사 - 신실한 3대째 목회자 집안 선배의 가정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췌장암 꼭 이겨내고. 부산땅에 꼭 필요한 ‘십자가교회’로 든든히 세워지기를! 기도해주십시오.
2. 평양과학기술대학(PUST)의 이승율총장님 부부를 만났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신, 장차 그 땅의 인재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어내는 평양과기대는 진정 소중한 북조선에 세워질 하나님 나라의 초석(Base)과도 같은 곳 !
75세의 어른임에도 청년같은 놀라운 열정과 비젼의 사람. 그분이 이승율장로님부부입니다.
만날때마다, 대화를 나눌때마다 놀라고 또 놀랍니다.
젊음은, 육신이 아니라 정신(마음)에 있음을 늘 봅니다.
이제 곧 열리게 될 PUST의 미래를 위한 여러 가지 비젼과 계획들을 위해 끊임없이 뛰고 계십니다,
지난 8월엔 남미와 북미, 캐나다를 거쳐서 LA를 방문하셨습니다.
너무도 어렵고 힘든 시기. 특별히 단절된 북미.남북관계속에서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PUST를 돕겠다던 많은 단체와 관계자들도 소극적. 부정적인 반응들...
연로하신 두분은 많이 지쳐서 LA를 오셨습니다.
그저 마음을 나누며 쉼을 가지면 좋겠다고 오신 이곳에서,
하나님은 전혀 예상하지 않은 큰 위로와 격려를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
올해부터 부족한 제가 공동대표로 섬기게 된 바위선교회는,
제가 아는 한 북조선에서 가장 많은 섬김을 하는 귀한 단체입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알려지지도 않은.. 소리없이 섬기고 또 섬겨온 지난 20년 세월에,
바위선교회가 섬긴 단체들이 오히려 그 땅에서도, 대한민국에서도, 주위에도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어느 누구보다도 PUST의 소중함과 가치를 아는 바위선교회가 이승율총장님 부부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될 수 있었음에, 진정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바위선교회의 2기 사역도 PUST와 할수 있는 모든 방면에서 함께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급히 필요하신 재정적인 지원도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바위의 공동대표인 정훈목사님의 부인 크리스박사님은 이미 오래전에 PUST 교수진에 응모했던 귀한 인재이셨는데. 이번 만남 가운데 PUST에 임상학과를 세우는 일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상하고 바라던 일들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정작 아무런 기대없었던 LA에서 선물을 한보따리 받아가시는 두분의 감사와 행복한 모습에서
저희들 또한 큰 위로와 은혜를 받습니다.
하나님은 일 하고 계십니다.
모두의 손과 발이 묶여있는 것 같아도,
우리 주님은 언제나처럼 열심히 일하고, 역사하고 계십니다. 할렐루야 !
이번 한국방문에서 다시 두분을 뵙고, 구체적인 사역들을 나누고 함께 기뻐하는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보다도 그 땅을 더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열심.뜻안에서 -
이 모든 일들이 아름답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장차 북조선의 지도자들이 될 PUST의 학생들은, 4년을 교수들과 직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최고의 지성과 ‘지식’뿐 아니라 - 삶을 주께 드리는 대다수의 크리스천 교수님들을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를 보고 경험합니다... 얼마나 귀한 간증들이 있는지 모릅니다 .... !
3. 베트남을 방문했습니다.
저희에겐 첫 방문이었던 베트남에서, 큰 은혜와 감동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PUST 이총장님을 소개해준 고신후배 목사님이, 이번 베트남의 한 사업가 집사님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그분은 과거 개성공단에서 사업체(덧신공장)를 운영하다가 지금은 베트남에서 12년째 덧신공장을 운영하시는 귀한 집사님. 여전히 북한을 품고 준비하고 계신다는 이야기에 - 만나야겠다는 강한 감동이 있어서 이번에 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북한에 필요한 사람들은 Kingdom Businessman/woman입니다.
Market place Evangelism 입니다.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인을, 그 땅은. 아니 온 땅은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북한을 품고 있는 그분을, 이미 안쪽에서 잘 섬기고 있는 분과 연결시켜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하지만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분은, 다른 분-
고신교단 출신의 베트남(고)선교사님 ! 이었습니다.
온 삶을 태워드리듯 그 땅을 섬기는 귀한 종을 통해, 하나님의 눈으로 베트남이 보였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땅인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베트남은 너무 너무 젊고, 순수했습니다, 땅도 사람들도 모두 아름다웠습니다.
한국의 70년대같은 거리 풍경은 너무도 눈에 익숙하고.. 베트남의 54개 소수민족(부족) 교회 지도자들을 초청해서 가진 3일동안의 훈련은,
그야말로 옛날 한국교회의 뜨거웠던 교회들의 모습! ..
생김새도 너무 다양한 소수부족 지도자들의 열심과 순수한 모습은
저에게. 많은 것들을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불과 20년전 중국이 그러했습니다.
불같은 복음의 열정이 마을마다 넘쳐나고 선교사들은 쫓겨다니면서도 가는곳마다 복음을 전하고 가르쳤습니다, 몇시간씩 예배를 드렸고 좁은방안에 꽉차서 훈련받는 모습은 흔한 일이었지요.. 하지만 어느새 옛 이야기가 되고 만. 급변한 중국땅!
그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아니, 베트남은 중국보다도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고 변해갈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저들의 순수함은 곧 물질만능주의가 망가뜨리게 될 것입니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 일인 일종교 정책으로 신앙의 자유는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을마다 부족마다 감시하는 체제로 선교는 결코 쉽지 않은데,
제가 만난 고선교사님은 너무도 달랐습니다.
자칭 ‘독립군선교사’ ! 어느 교단.교회의 파송도 후원도 없는, 스스로 홀홀단신 선교지를 찾은...
저와 많은 부분이 닮아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 할렐루야!
하지만 철저히 삶을 드리는 고선교사님에게 하나님은 정말 놀라운 길과 문을 열어주셔서 -
다른 선교사들은 꿈도 못꾸는.. 소수부족들을 방문을 하고, 교회도 지어주고 사랑의 집도 지어주면서 정말 효과적으로 살아있는 복음을 전하고 나누는 사역들을 하게 하셨습니다..
이분에게 연결해주신 고아원을 방문하고.. 많이 놀랬습니다.
너무 너무 이쁜 아이들!
어두운 기운 하나없는, 정말 밝게 잘 자란 아이들의 모습..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특히 제 손녀와 너무 비슷하게 생긴 여자아이에게 자꾸만 눈길이 갑니다..
아빠가 한국사람이라는 아이는 정말 한국아이의 모습..
아 주여! 할 수만 있다면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
▶ 제 가슴속에. 박혀있는 한마디가 있습니다.
성 프랜시스의 말입니다. “ 복음을 전하십시오. 필요하면, 말도 하십시오....“
복음은. 예수님의 사랑은. 말로 전하는게 아니라는 이야기.
꼭 필요할 때에만. 정 방법이 없을 때에만. 말로 복음을 전하고 나누라는.
북조선에도 그러합니다. 이 땅도 그러할 것입니다.
온 삶으로, 생활속에서, 일상속에서
살아내는 복음으로 - 세상은. 불신자들은.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고..
그리스도의 편지를 읽으며
그렇게 - 하나님께로 오게 된다고. 성경은 말씀하지 않던가요?
생기없는 복음. 그리스도의 생명력을 상실한 교회. 예배. 선교. 전도 ?? ....
고 선교사님..몸도 조금 불편하고, 사모님은 실명위기로 한국에서 치료받고 있는.
자녀도 없어서 자신은 아무것도 미련도 없고, 필요한 것도 없어서..
이 땅에 쏟아부을 수 있노라 말씀하는. 고 선교사님을 통해
다시. 깨닫고 배웠습니다.
계속 베트남 수양딸들을 키워내는 그분의 모습은 진정 아름답습니다..
Mission Dei 하나님의 선교란 과연 무엇인지를 remind 하게 됩니다.
베트남 땅과 사람들을, 이 땅의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소수민족의 고아들을
마음속에 품고 돌아왔습니다. 기도하며 인도하심을 받으려 합니다.
구제도, 선교도 - Timing is Everything ! 임을 생각하며....
오로지 북조선 땅만 바라보는 저에게, 이번 베트남 정탐여정은
아버지. 하나님이 품고 사랑하고 계시는 땅들이 여기에도 있음을 보여주신.
제 눈과 가슴을 열어주신.. 참으로 큰 은혜였음에, 진정, 감사드립니다.
<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
1. 모든 전쟁이 속히 그치기를! 기도합니다.
그칠 기미가 없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속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어쩌면 모두를 멸망시킬
세계대전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이 시점! 하나님의 강한 역사하심을 구해야 할 때!
동시에, 나는 진정 종말이 두렵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지? 점검하고 깨어 살아가십시다.
2. 계속 - 남북관계. 북미관계에 새로운 역사가 있시기를 기도합니다.
이젠 진정 하나님이 아니시면 길도 방법도 없는 막다른 길과도 같은 암담한 현실...
북.중.러가 연합을 하고 미.일.한국은 대결모드로 가는.. 지독한 이기적인 정치.경제집합들을 하나님께서 꾸짖어주시기를! 악한 leader들이 참된 평화를 깨닫고 구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3. 함께 나눈 기도제목들을 기억해 주십시요
*북한으로 돌아가는 분들이 어려움 겪지 않기를. 북한의 식량사정이 해결되기를.
*PUST와 바위선교회의 연합 사역들이 주님의 섭리안에서 진행되기를.
*베트남 고재승선교사님을 통해 그 땅의 고아들과 소수부족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역사가 계속되기를 , 또한 부족한 저와 바위선교회가 어떻게 섬겨야 할지? 주께서 인도해 주십시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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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소수부족 지도자수련회 가운데 계속 주시는 감동이 있어서, 그분들을 축복하며 드린 찬양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DUJQ2SgtXeo
▶ 성경이 없는, 혹은 너무나 낡은 흐몽족(산족) 성도들에게 성경을 나누었습니다.
그분들이 감동과 감사로 드리는 찬양은.. 진정 주의 임재 가득한 은혜였습니다 !
- https://youtu.be/ms1D4_uKPFc
2023년 10월 -